[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말레이시아 항공의 여객기 추락 사고에 따른 경계감이 여전하지만 미국 국채시장이 3일만에 하락했다.
주가가 강하게 상승 반전한 데다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한 데 따라 하반기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국채시장에 하락 압박이 가해졌다.
18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bp 상승한 2.4854%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이 3.29225로 강보합에 거래됐다.
2년물 수익률이 2bp 올랐고, 5년물 수익률도 2bp 가까이 상승했다.
전날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격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투자심리가 온전하게 회복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 국채 수익률이 최근 가파르게 하락한 데 따른 부담과 주가 강세가 맞물리면서 이날 국채시장은 약세를 나타냈다.
구겐하임 증권의 제이슨 로건 매니징 디렉터는 “국채시장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일정 부분 소화해 낸 셈”이라며 “이 때문에 경제 지표가 커다란 관심을 끌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6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에 비해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반기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반면 톰슨 로이터/미시건대학의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1.3을 기록해 4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로존 국채시장도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bp 오른 1.16%에 거래됐고,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 역시 3bp 상승한 2.70%를 나타냈다.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은 2.63%로 보합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