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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지정학적 불안에 눌려 하락세

기사등록 : 2014-07-22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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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푸틴, 우크라이나 전략 바꿔야" 압박
중동 지역 갈등 심화로 불안감 고조
할리버튼, 전망치 웃도는 실적 달성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지정학적 불안감에 압박을 받으며 하락세를 연출했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투자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8.45포인트(0.28%) 하락한 1만7051.73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4.58포인트(0.23%) 낮은 1973.64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7.44포인트(0.17%) 내린 4424.70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를 비난하며 대립 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서방 국가들의 압박 수위는 점차 높아지는 양상이다. 유럽연합(EU) 장관들은 오는 22일 회동을 통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 방침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갖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전략을 전환할 때가 됐다며 현 상황에 대한 해결에 진지하게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특히 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내 친러 분리주의 세력들이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조사단의 접근을 계속해서 제지하고 있다는 데 대해서도 "무엇을 감추려고 하는 것이냐"며 강력히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조사단의 즉각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태로 이들은 모든 준비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친러 세력이 현장으로의 접근 및 조사를 계속 막고 있다"면서 "이러한 책임은 이제 러시아에 있다"고 정조준했다.

밀러타박의 매트 말리 전략가는 "오바마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시장은 이것이 실제 원유 공급 등에서 얼마나 충격을 줄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동 지역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가자지구에서는 연일 사상자가 속출하는 분위기다. 국제 사회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인해 현재까지 500여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휴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날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는 5% 가량 뛰면서 13.6선을 웃돌았다.

한편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지난 분기 성적에 따라 주가도 엇갈린 등락세를 연출했다.

미국의 에너지업체인 할리버튼은 지난 분기 순이익이 7억7400만달러, 주당 91센트를 기록해 전년 대비 20% 증가했고 동기간 매출은 10% 늘어난 80억5000만달러를 달성해 전망치를 상회했다. 할리버튼은 북미 지역에서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하며 60억달러 규모의 바이백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의 보톡스 전문업체인 앨러간은 2분기 실적 개선 소식과 함께 4억7500만달러 규모의 비용절감 계획을 내놓았다. 앨러간은 올해 말까지 1500명 가량의 인력을 줄일 것이라고 밝히며 올해 순이익이 주당 5.74~5.80달러, 내년에는 8.20~8.40달러까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가 하면 미국내 남동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금융업체인 비비엔티(BB&T)는 2분기 주당 순이익이 70센트를 기록해 전년대비 7.9% 감소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4% 이상 하락세를 보였으며 그밖에 히스브로와 식스플래그스 엔터네인먼트도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으로 인해 각각 2.7%, 6.7%씩 낙폭을 연출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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