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현기 기자] 2분기 증권사들의 모델 포트폴리오(Model Portfoilo, 이하 MP) 에서 15개 증권사 중 13개사가 코스피200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정보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대표 김군호)에 따르면 매달 MP를 발표하는 15개 증권사의 연초 이후 평균 누적 수익률은 지난 14일 기준 -0.6%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200 보다 2.0%p 높은 결과이다.
증권사들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매달 발표하는 MP는 월 단위로 종목과 종목별 투자 비중을 제시한다. 증권사 MP의 장기 성과는 회사의 투자전략과 리서치 역량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2분기에 NH농협증권과 IBK투자증권의 MP는 코스피200 보다 높은 성과를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에 비해 각각 5.73%, 3.16%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기준, 코스피200 포트폴리오의 수익률보다 앞섰던 증권사는 총 6곳이었다. 하지만 2분기에는 13곳으로 늘어 더 많은 증권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거둔 셈이다.
김준수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6월 이후 증권사들이 일제히 원화 상승에 따른 수혜업종인 필수소비재 업종 비중을 확대했다"며 "코스피200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상회할 수 있었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에프앤가이드는 이달부터 '에프앤리서치'를 통해 증권사의 모델포트폴리오를 분석하는 정보 서비스를 지난 17일부터 개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에프앤가이드 측은 "일반투자자들이 모델 포트폴리오를 복제해 운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증권사별로 계량 모형 및 정성적 분석을 사용해 선별한 종목군이기에 신규 편출되거나 편입된 종목들을 파악하고 전체 시장 내에서 각 MP들이 투자하고 있는 업종별 비중을 확인함으로써 일반투자자들도 투자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김현기 기자 (henr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