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나라의 상반기 수출이 2.5%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하반기에도 약 5%의 수출 성장이 가능하리라는 전망이다.
한 회장은 22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나라의 상반기 수출은 2.5%정도 증가했다”며 “세계경제는 아직 회복이 더디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공급자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적 여건을 보면 우리 기업들은 정말 선방하고 있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창업이 자유롭고 혁신이 자유롭게 되는 경제시스템을 구조적으로 만드는 것으로 모든 국가 정책 사안이 여기에 연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최근 국가간 환율 정책에 대해서는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세계 금융시장이 환율을 중심으로 대립하면서 하반기 여건은 어려울 것 같다”며 “정부가 가격 경쟁력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협는 하반기 수출 성장률 5%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오상봉 무협 국제무역연구원장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세가 견조하게 유지되면 자동차와 IT, 선박 수출이 계속 활성화할 것”이라며 “상반기 수출 일 평균 금액은 지난해보다 1억4000만불정도가 올라갔는데, 연말까지 이런 기조가 이어진다면 4.8%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무협은 상반기 성과를 공개하면서 하반기에는 서비스 산업 관련 대정부 정책 제언, ‘사업서비스 발전 3.0’ 전략 수립, 해외 마케팅 지원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무역협회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무역을 잘 할 수 있게 돕는 것이 무역협회의 나아갈 방향”이라며 “시대에 따라 역할은 달라졌지만 방형성은 분명하다. 무역업계의 가장 능력있는 일종의 컨설턴트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회장은 한국전력공사의 삼성동 부지 관련 “이 부지가 마이스(MICE) 중심지로 개발해야한다는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마이스에 대한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지 않고 개발한다면 취지가 상당히 퇴색할 수밖에 없어 무협이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한전부지는 일반 경쟁으로 매각될 계획으로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