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가치 안정화를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23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루피아화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 후보의 당선 기대감에 강세를 펼쳐왔다. 22일 위도도의 당선이 발표되자 이날 루피아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1% 가량 올라 2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한 달간 루피아화 절상률도 5%에 이른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피터 야곱스 대변인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기대감으로 환율 변동성 급증을 막기 위해 (환시에)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이 발언이 루피아화 가치 급등이 인니 제조업 수출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제조업 부문은 위도도 당선인이 내세운 경제 성장률 회복 정책의 핵심 부분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위도도는 최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년내 경제성장률 7%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 인도네시아 성장률은 5.2%에 머물고 있다.
통화 강세가 이런 정책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현재 루피아화 가치는 여전히 과거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지난 5년간 평균 달러화 대비 루피아화 가치는 9683루피아로 지금보다 20% 가까이 높다.
다만 FT는 개입 가능성에 대한 언급 자체가 루피아화 강세를 저지하는 작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화 대비 루피아화 변동 추이. [자료 : Financial Times] |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