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적 개선 및 기대감이 시장 주도
"애플, 올해 안에 110달러 찍을 것"
IMF, 美 올해 성장률 전망치 1.7%로 하향 "내년 중반 금리 인상"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불안에도 불구하고 바이오테크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일부에서는 상승 흐름을 보이는 혼조세가 연출됐다.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3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6.91포인트(0.16%) 하락한 1만7086.63을 기록했다. 반면 S&P500지수는 전일보다 3.49포인트(0.18%) 오른 1987.02에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도 17.68포인트(0.40%) 상승한 4473.70으로 장을 마쳤다.
시장은 보잉와 애플을 비롯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따라 웃고 울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커먼웰스 파이낸셜의 브래드 맥밀란 수석 투자전략가는 "실적 개선이 나타나면서 시장이 이에 반응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애플은 전일 아이폰 판매 증가에 힘입어 회계연도 3분기 순이익이 전망치보다 높은 주당 1.2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매출은 전년대비 6% 증가를 보였지만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애플의 향후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며 이날 사자세를 형성, 3% 가량 랠리를 연출했다.
투자전문매체인 마켓워치는 올해 18% 상승세를 기록한 애플의 주가가 향후 3~6개월안에 주당 110달러대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현재 대비 약 16% 가량 추가 랠리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전망은 수익성 개선과 기업 고객 시장에서의 가능성, 애플리케이션 부분 등 소프트웨어 매출의 지속적인 증가 및 신제품 기대 등을 근거로 한 것이다.
매체는 장기적으로 접근시 애플이 매출과 순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많은 근거가 존재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110달러대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외 바이오젠은 2분기 순이익이 46% 급증을 보이면서 10% 이상 상승세를 연출했고 펩시코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효과로 2.5% 올랐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정학적 위기들은 여전히 시장에 압박을 가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에서는 친러 반군에 의해 우크라이나 전투기 두대가 격추되는 등 상황이 개선될 기미를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런가 하면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약화와 고용시장 회복의 지연으로 연방준비제도(Fed)가 한동안 제로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부진으로 인해 미국의 올해 성장 전망치를 2%에서 1.7%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IMF는 "더 나은 성장 전망과 함께 미국은 고용 창출에서 꾸준한 진전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실업률과 관련한 부분은 서서히 둔화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부진한 임금 성장률과 높은 장기 실업률, 고용시장 참여율이 성장을 제한함으로써 미국의 완전 고용은 2017년말이 돼서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 이어 "이것이 사실일 경우 기준금리는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는 2015년 중반보다 더 늦게까지 유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