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G3의 글로벌 출시와 더불어 하반기 마케팅을 강화한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제품력에 브랜드 강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미국에서 G3의 반응이 G2 대비 좋다"며 "당초 목표였던 1000만대 판매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전자는 G3에 대해 해외 매체나 기관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고 사업자들로부터도 전략 스마트폰으로 선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G3 판매하는)사업자들도 늘어 3분기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는 샤오미와는 경쟁대상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윤부현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부 기획담당 상무는 "샤오미가 굉장히 저가로 중국시장에서 성장하고 있지만 실제 제품력과 퀄리티를 봤을 때 저희와 1 대 1로 대응할 관계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윤 상무는 "중국 업체의 원가 경쟁력은 위협적이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메이저업체가 되기 위해선 품질, 로열티 등 해결해야 될 과제가 많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북미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과 관련 윤 상무는 "삼성전자의 실적악화가 곧바로 우리의 이익으로 오지 않는다"며 우회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제품력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브랜드 파워는 과제로 남았다. LG전자는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기 위해 하반기 마케팅을 집중할 방침이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제품력은 우수하다고 판단하지만 브랜드력은 취약하다"며 "하반기 브랜드 강화를 위해 마케팅 비용을 더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사업자들이 전략 제품으로 많이 채택하고 있어 마케팅 비용을 더 쓴다고 해서 손익은 적자로 가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아울러 최근 삼성디스플레이가 중단한 PDP 사업과 관련 LG전자도 철수 시기를 조율 중이다. 정 사장은 "PDP 사업 철수 시기와 방법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향후 주력제품으로 OLED TV를 내세울 뜻도 밝혔다. 하진호 HE(홈엔터테인먼트)기획관리담당 상무는 "LG전자는 향후 OLED TV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확실히 밀고 나갈 것"이라며 "UHD 제품의 1.2~1.3배 가격 수준이면 충분히 일반HD 제품과 비교해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시작해 오는 2015년이나 2016년까지 LG디스플레 측과 협력해 OLED TV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60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조 3746억원으로 1% 늘었다. LG전자의 전제 실적에 큰 기여를 한 MC본부는 영업이익 859억원을 달성해 4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도 3조 6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