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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카지노 자본, 한국과 호주행 '러시'

기사등록 : 2014-07-2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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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자본의 해외 카지노 투자 열풍이 거센 가운데, 우리나라와 호주에 '차이나 머니'가 집중되고 있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중국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는 올해 상반기 중국 부동산 기업의 해외 카지노 투자가 최고조에 달했고, 그 중 상장수 자금이 한국과 호주에 투자됐다고 25일 보도했다.

중국 부동산 기업의 해외 카지노 건설 증가는 중국 내 도박산업 발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중국 국내 카지노 수요 확대와 해외여행객 증가로 외국의 카지노를 이용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덩달아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카지노 고객이 도박으로 잃은 돈은 760억 달러에 달한다. 2012년 10대 카지노 시장이던 중국은 지난해 미국을 이어 2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한류의 인기, 편리한 접근성 그리고 제주도 무비자 관광 등의 영향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우리나라에 카지노를 건설하려는 중국계 자본이 줄을 잇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4카지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중 카지노를 이용한 관광객 비율은 전체의 22.2%. 특히, 국내 카지노를 이용한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이 전체의 46.7%로 가장 많았다. 최근 5년 새 국내 카지노를 찾는 중국인이 245%나 늘었다.국내 카지노를 이용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게임 베팅액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중국 자본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올해 1월 중국 신화롄(新華聯)그룹은 우리나라의 블랙스톤 리조트와 함께 제주도에 금수산장 국제리조트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2월 홍콩 란딩(藍鼎)국제그룹도 겐팅싱사포르와 함께 제주도에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 리조트를 건설하기로 했다. 홍콩 리포그룹(力寶集團)은 미국 시저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3월 인천 영정도 미단시티에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짓기로 했다. 리포와 시저스 측은 이번 달 계약이행 보증금 100만 달러를 인천도시공사에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2년 9월 18일 '경제자유구역 특별법' 수정안을 통해 카지노 사전 심사제를 실시, 외국자본의 국내 카지노 건설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사전 심사제 실시로 카지노 허가 신청 요건이 기존의 5억 달러에서 5000만 달러로 대폭 낮아졌다.

그러나 중국 언론은 최근 부임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중국 자본이 투자한 대규모 개발사업에 제동을 걸고 나선 후 중국 기업의 제주도 투자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인의 인기 해외 관광지인 호주에도 중국계 카지노 자본이 몰리고 있다. 특히, 호주는 시장 규모에 비해 카지노 시설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시장 성장성이 매우 큰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호주는 우리나라와 달리 주도(州都) 마다 내국인 모두 입장이 가능한 카지노가 있고, 호주 국민들은 도박을 스포츠처럼 취미로 즐긴다. 영국 H2갬블링 캐피탈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호주인의 1인당 도박지출 비용은 1000달러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현지의 수요가 탄탄히 뒷받침하고 있는 데다, 중국인 관광객도 급증하면서 호주는 중국계 카지노 자본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시장이 되고 있다.

2012년 기준, 호주는 뉴질랜드에 이어 중국인이 가장 즐겨 찾는 해외 관광 지역이 됐다. 최근 10년 새 호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3배가 늘었다.

다만 호주의 카지노 건설 규정은 다소 까다롭다. 호주 정부는 5성급 이상의 호텔에서만 카지노를 개설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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