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중국 경제가 양호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증가세를 회복했음에도 여전히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올해 2분기 중국 GDP 성장률은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7.5%를 기록, 지난 1분기 7.4%에 비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PNC파이낸셜 스튜어트 호프먼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4일(현지시각) "중국의 여러 가지 문제들이 오는 2016년 쯤이면 수면 위로 드러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중국 경제의 둔화 리스크와 관련한 분석보고서에서 채권시장 불안과 기업이익의 재투자 감소, 주택시장 가격하락 등을 주된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호프먼은 이 같은 불안감으로 중국 경제가 2년 후 6%대의 성장률 둔화를 나타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GDP 성장률 6%는 지난 1990년 이후 기록한 적이 없는 수준이다.
그는 앞으로 이른바 그림자 금융을 통해 유지돼 온 시중 유동성이 급격히 경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중에 유동성이 줄어들면 기업들은 기존 대출에 대한 만기연장이 어려워지고 디폴트(채무불이행)로 내몰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기업들의 자금집행 둔화가 나타나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노동집약적 업종에서 임금 상승과 함께 위안화 가치절상 등의 부정적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 주요 70개도시 주택가격은 전월대비 0.5% 하락, 지난 5월 0.2% 떨어진 데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호프먼은 "중국 부동산 시장 둔화로 신규주택 공급 및 매매가 활발하지 못하다"며 "부동산 가격의 약세로 인해 기업들의 투자가 전반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씨티그룹은 중국 주요 도시 주택가격이 평균 이상 상위그룹 도시에서 20%대, 하위그룹에서 30%대의 가격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