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원내대표 주례회동'이 시작한 지 두달도 안돼 28일 불발됐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지도부 간 활발한 소통과 현안 논의 등을 위해 지난 달 9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께 주례회동을 가져왔다.
▲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에서 세월호 관련 회동을 갖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지난 금요일에 새누리당에서 '피곤하니까 이번 주는 (주례회동을) 뛰어넘자'는 말을 해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주례회동은 국사를 논하는 매우 진지하고 무거운 자리"라며 "피곤하고 안 피곤하고의 그러한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주례회동에 참여하는 박 원내대표가 직접 불발 배경에 대해 주장하며 여당에 대한 비판에 나선 것.
반면 새누리당은 '세월호 사건 조사 및 보상에 관한 조속 입법 TF(테스크포스)'의 협상이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현안 관련 논의할 만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21일 주례회동에서 양 원내대표는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한 논의에서 TF를 즉시 재가동하기로 하고 TF에 협상 전권을 부여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윤영석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현재 TF에서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며 "그 외에는 특별한 현안이 없기 때문"이라며 주례회동 불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보궐 선거도 이틀 뒤로 다가왔다"며 "양당의 입장 충돌이라든가 그러한 이유로 주례회동이 불발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변인은 또한 "TF 협의가 진전이 있을 경우에는 이날 오후에라도 당장 주례회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