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중국 자본시장의 '미운 오리 새끼'였던 A주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기위한 날개짓을 하고 있다.
지난주부터 반등세를 보였던 A주가 이번주 첫 거래일인 28에도 개장과 함께 힘찬 상승장을 연출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장 마감기준으로 올들어 최고점인 2177.95포인트(2월 20일 장중가격 2177.98)를 기록했다.
하반기 들어 장 분위기가 호전되는 기미를 보이자 중장기적으로 중국 증시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쇄도하고 있다.
중국 경제전문주간 홍주간(红週刊)은 최근 A증시가 중간에 일시적 조정을 받을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매체는 2030년 중국 증시가 미국의 뒤를 잇는 세계 2대 시장이 될 것이라며 A주에서 성장 유망주를 고르는 안목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네번째 역사적 상승랠리 '워밍업'
스위스크레딧의 전망에 따르면, 2030년 전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은 284조 200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할 부분이 중국 증시의 성장세다. 이때가 되면 중국 A주는 미국의 뒤를 이어 세계 2대 증시가 될 것으로 스위스크레딧은 예측했다.
2030년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전세계 증시의 34.6%에 달하는 98조 달러, 그 뒤를 이어 중국 증시는 전세계의 18.9%인 54조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빠르면 2020년 늦어도 2030년이면 미국을 추월해 세계 최대 경제국이 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에 미뤄볼때 A주가 현재 5조 달러에서 55조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 즉, 중국 증시는 앞으로 십여년 간 10배에 달하는 폭발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경제전문 언론 텅쉰재경(藤訊財經)도 28일 중국 A주가 절호의 투자기회를 앞두고 있다고 들뜬 목소리를 냈다. 이는 중국 A주가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에 근거한 것이다. 이번까지 중국 증시는 통산 4차례의 투자기회를 연출했었다.
첫번째 기회는 1990년 12월부터 1993년 2월로 이 기간 상하이종합지수는 95포인트에서 1558포인트로 껑충 뛰었다. 두번째는 1994년 7월에서 2001년 6월로 상하이지수는 325포인트에서 2245포인트로 7배가까이 상승했다. 세번째는 2005년 6월에서 2007년 10월이다. 이 당시 상하이지수는 998포인트에서 2년 반 만에 A주 역사상 최고점인 6124포인트를 기록, 600%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A증시는 2007년 고점으로 부터 장기 하락세를 보인 뒤 지금 네번째의 역사적 상승기에 접어드는 문턱에 와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중국 증권가는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 연동), 미니 경기부양 효과, 경제지표 개선, 대형 금융지주사 설립 등 호재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A증시가 언제, 어떻게 4번째 투자기회를 연출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 장기보유 종목 옥석구분이 투자 성패 갈라
중국 증시가 전반적인 상승세를 탄다해도, 하락 종목은 있기 마련. 투자자는 A주에서 전망이 밝은 유망주를 선별할 안목이 있어야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중국 증시전문가 스치린(石麒麟)은 장기간 투자하면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종목을 소비주와 의약·보건주에서 찾으라고 조언했다.
중장기적으로 볼때 소비주와 의약·보건주의 주가 상승폭이 다른 분야의 종목에 비해 훨씬 클 것으로 스치린은 전망했다. 중국인의 경제수준 향상으로 구매력이 증가하고, 신체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기때문이다.
과거 미국의 증시에서도 비슷한 역사를 찾을 수 있다. 미국 증시에서 이른바 주가 폭등주가운데 상당수가 의약과 소비 관련 종목이었다.
그러나 중국 시장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유망 분야에 투자했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중국 제약회사 종목이 대표적 사례다. 세계 의약품 시장은 글로벌 기업이 장악하고 있고, 연구개발비에서만도 크게 뒤쳐져 있는 중국 기업이 쉽사리 글로벌 기업을 따라잡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제약회사에 '묻지마'식 투자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
중국 시장의 환경을 고려해 중국 기업만의 특색과 장점을 가진 기업을 골라야 한다고 스치린은 강조했다. 가장 대표적인 분야가 중약(한약) 분야다.
글로벌 제약사의 특허기간은 유한하고 흉내내기 쉽지만, 중약 처방의 비법은 서방 선진국이 쉽게 모방할 수 없기때문이다.
스치린은 동인당과 같은 역사가 깊고 중국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 유망주를 고를 것을 권유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