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28일 채권시장이 약세(금리 상승) 마감했다.
이날 국고채 20년물 입찰 호조와 더불어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경기 부양 의지를 강하게 재천명해 시장은 장중 강세로 전환되는 듯했으나 이내 소강됐다. 이미 여러 차례 부양의지를 밝혀 시장이 선반영한데다 시장의 관심은 '50bp 인하 여부'에 쏠려있기 때문이다.
코스피가 9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점도 강세 부담 요인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050선을 상향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전거래일대비 14.96포인트 오른 2048.81로 마감했다.
월말지표가 대거 발표 예정인데다 내일 한국은행 7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이 공개될 예정이라 박스권 내 소극적인 공방이 이어졌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그동안 최경환 부총리의 금리 인하 시그널을 충분히 반영한 상태인데다 장후반 단타세력들의 매수세마저 위축되며 약세폭이 확대됐다"며 "50bp 인하 이슈 재료가 명확해질 때까지 좁은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외국인이 추세상 매수 쪽으로 전환한 것인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여전한 대기매수세에 더불어 외인 매수가 지속되면 레벨 부담이 있더라도 추가 강세 랠리 재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단 산업생산 지표와 내일 나올 7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금리 인하 명분을 추가로 찾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3년 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4틱 하락한 106.00로 마감했다. 106.99~107.06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이 4940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선물이 7076계약을 순매도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19틱 내린 117.01로 마감했다. 117.01~117.32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이 1037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선물이 673계약을 순매도했다.
<자료=금융투자협회> |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