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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주택시장 거품 우려 재부각

기사등록 : 2014-07-3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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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주택가격 급등 심각…저금리·수요 증가가 원인

[뉴스핌=주명호 기자] 호주의 주택시장 버블 우려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 XINHUA/뉴시스]


30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호주 부동산 가격은 지난 5월 잠시 냉각 신호를 보였으나 6월과 7월 곧바로 강한 반등세가 나타났다. HSBC는 이런 흐름에 따라 호주 부동산 가격이 올해말까지 현재보다 10% 가량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폴 블록스햄 HSBC 수석연구원은 "지금 주택시장에 거품이 꼈다고 판단하진 않지만 현 흐름이 너무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거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호주 주택가격은 현재 1997년 수준에서 3배 이상 오른 상태다. 저금리 기조와 더불어 높아진 소득, 아시아지역의 수요 증가가 주택가격을 꾸준이 끌어올린 요인으로 지적된다. 블록스햄 연구원은 "낮은 모기지금리 수준이 장기간 유지되는 만큼, 주택 거품 리스크도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시드니의 경우 호주에서 가장 주택가격 급등이 심각하다. 시드니 주택가격은 지난 6월말 기준 12개월간 15%나 뛰어 올랐는데, 다른 도시들의 평균 가격 상승률인 7%보다 두 배나 웃돈 수준이다.

또 규제로 인해 주택 공급이 둔화돼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점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HSBC는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이 현재 호주 증시 오름세를 이끌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주택시장 거품의 핵심적 특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이런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최근 들어 몇 차례나 거품 우려에 대한 경고가 나왔지만 구체화된 적은 없다는 것이다. 캡스트림 캐피탈의 스티브 골드먼 매니저는 "지금 제기되고 있는 우려들은 지난 20년간 꾸준히 나왔던 지적"들이라고 말했다.

IG의 에반 루카스 투자전략가는 주택가격 상승은 호주의 국가적 특성과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주 전체 인구 중 87%가 주요 도시에 몰려 항상 수요가 존재"한다며 공급이 충분치 않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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