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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디폴트 논란' 아르헨티나..."ETF로 저가매수 나서볼까?"

기사등록 : 2014-08-0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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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GT, 연초 후 12% 상승…"디폴트, 아르헨 증시 매수 기회"

[뉴스핌=김성수 기자] 아르헨티나 디폴트(채무불이행)라는 악재를 투자 차원에서 역이용할 방법은 없을까? 이번 디폴트 사태는 일시적 악재에 그칠 것이란 전문가들 의견이 잇따르는 가운데, 향후 아르헨티나 자산 가격이 반등할 것을 예상하고 저가매수 전략을 쓰는 것도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Global X FTSE Argentina 20 ETF(티커코드: ARGT)는 FTSE Argentina 20 Index를 추종하는 ETF다. 미국 증시에 미국예탁증권(ADR: American Depository Receipt)으로 상장된 20개 기업들의 수익에 영향을 받는다.

ADR은 미국 금융기관들이 외국주식을 근거로 발행하는 예탁증서로, 외국기업이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할 때 이 ADR을 이용한다.

Global X FTSE Argentina 20 ETF(ARGT) 주요 보유 종목 [출처: 모닝스타]
ARGT는 일일 평균 거래량이 3만3088주이며, 보유 종목에서 기초소재 업종(Basic Materials)의 비중이 가장 높다. 강관제조업체 테나리스(Tenaris)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17.83%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로 소비주와 에너지주·금융주·유틸리티주가 다수를 차지한다.

Global X FTSE Argentina 20 ETF(ARGT) 가격 추이 [출처: 모닝스타]
모닝스타에 따르면 4일(현지시각) 기준 ARGT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12.32%로 집계됐다. 아르헨티나 디폴트 악재로 지난달 31일(현지시각) 가격이 4.09%나 급락했으나 큰 흐름으로 보면 양호한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에는 자산 규모가 2240만달러 증가해 전체 운용자산(AUM)이 3360만달러로 확대됐다. ETF 중에서 가장 유입액 규모가 큰 것이다.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 디폴트가 일시적 악재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부채 상환능력 때문이 아니라 법적 분쟁으로 발생한 기술적 디폴트이기 때문에 문제 해결의 여지가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금융전문지 배런스는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자 지급을 위해 5억3900만달러를 비축해 두었다"며 "아르헨티나 정부가 채무이행 능력이 있기 때문에 국제 금융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이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송기종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이번에 디폴트가 발생한 채권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뉴욕주법 및 영국법을 준거법으로 발행한 외화표시 채권 중 일부"라며 "향후 아르헨티나 정부는 다른 법을 준거법으로 하는 채권으로 다시 한 번 채무재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결국 아르헨티나 금융불안이 진정된 이후에는 아르헨티나 증시도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헤지펀드 써드포인트(Third Point) 다니엘 로브(Daniel Loeb) 대표는 "(ARGT 보유종목 중 일부인) YPF 주식을 매수했다"며 "아르헨티나 정부가 채권단과 합의에 이르기만 하면 아르헨티나 경제에 큰 호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헤지펀드인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노보그라츠 회장은 "아르헨티나 디폴트는 투자자들에게 (아르헨티나 자산을) 매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모비우스 프랭클린템플턴 이머징마켓 그룹 회장은 "아르헨티나 증시에 투자한 주체는 대부분 글로벌 투자자들"이라며 "장기적 안목에서 아르헨티나 투자를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폴트 사태는 아르헨티나에 벌어진 최선의 일"이라며 "투자자들은 이번을 계기로 아르헨티나가 개혁을 실시해 금융 건전성을 확보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이번 디폴트 위기가 악화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일(현지시각) 보고서를 발표하고 "아르헨티나 정부가 디폴트 위기를 신속히 벗어날 수 있는 출구 전략을 마련하지 않으면 '선택적 디폴트'와 '제한적 디폴트'가 더 위험한 상태로 발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택적 디폴트'와 '제한적 디폴트'는 전체 채무 중 일부를 상환하지 못하는 부분적 채무불이행으로, 모든 채무를 갚을 수 없는 디폴트와 구분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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