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정부는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하고 있는 에볼라바이러스(Ebola virus)가 주변 아프리카 국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4일 "지속적인 해외발생동향 및 발생지역에서 입국하는 입국자들에 대한 추적조사와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한국인이 에볼라에 감염된 경우는 한 번도 없다. 하지만 정부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바이러스성출혈열(에볼라)대책반을 구성하고 국내 및 국외발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에볼라출혈열 의사환자에 대한 추적조사 및 역학조사에 대한 지침을 전국 국립검역소, 시도 및 시군구 감염병 담당 부서에 배포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 내 실험실 안전등급을 강화하고 에볼라바이러스 유전자검사법(RT-PCR)에 대한 모의검사를 실시했다. 국내 환자 발생 및 유입상황에 대비해 국가지정입원치료병원을 지정, 전국 병원 17개소에 544병상을 준비하고 있다.
에볼라출혈열은 1976년 아프리카 콩고공화국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 가봉, 코트디부아르, 수단, 우간다 등에서 발생했다. 2014년에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감염자 및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으로 백신 및 항바이러스제가 없으며 치사율은 25~90%에 이른다. 잠복기는 2~21일이며, 감염되면 잠복기 후에 갑자기 발병하며 열, 오한, 두통, 식욕부진, 근육통, 목아픔 등의 증상이 있고 오심, 구토, 인후통, 복통, 설사를 일으킨다.
감염경로는 호흡기 전파가 아닌 감염된 사람의 체액, 분비물, 혈액 등에 의한 밀접한 직접 접촉 또는 감염된 침팬지, 고릴라 등 동물과의 접촉으로 감염된다. 무증상자로부터는 감염되지 않는다.
또한 에볼라 환자 치료 중 개인보호장비(장갑, 마스크, 가운 등) 미착용 등으로 인해 병원내 감염의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에볼라출혈열 발생국의 방문 자제 및 해외여행자들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 대해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하고 우리 국민들이 이들 국가들을 방문하지 말 것과 현재 체류 중일 경우에는 즉시 대피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또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예방과 대응요령을 숙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미 해당지역에 방문한 경우에도, 에볼라출혈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자와의 접촉을 하지 않아야 하므로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오는 6일 세계보건기구가 에볼라출열혈 대응 관련 긴급위원회를 개최함에 따라 회의 결과를 토대로 국제 공조를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