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스마트폰 시장 내 경쟁 심화에 따라 중국과 인도 등에서 삼성전자의 입지가 위협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마트폰 시장이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에서 해당 국가내 기업들의 반격으로 삼성전자의 지배력이 상실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출처=뉴시스 |
또다른 시장 조사기관인 캐널리스도 마이크로맥스가 2분기 인도 모바일폰 시장에서 17.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삼성전자의 15.1%를 앞섰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부문에서 1위를 지켜내는 데에는 성공했다.
이번주 초 캐널리스는 중국의 스마트폰업체인 샤오미가 중국 내에서 삼성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샤오미가 14%의 점유율을 차지한 반면 삼성전자와 레노보는 각각 1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1분기 당시 샤오미가 10.7%, 삼성이 18.3%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스마트폰 시장 내 변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짐작케하는 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에서도 현지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 등으로 삼성의 점유율은 최근 1년간 하락세를 연출, 위기감을 더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캐널리스의 제시카 퀴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인도와 중국의 저가 상품들로 인해 많은 압박을 받고 있다"며 "현지 업체들이 가격 대비 품질 향상을 꾀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같은 위기 봉착의 원인 중 하나로는 삼성전자가 제 발등을 찍은 탓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에서 보다 빠른 4세대 스마트폰을 기다리는 소비자들과 달리 삼성전자는 3세대 스마트폰을 진열대에 더 많이 올려놨었다며 삼성전자의 재고 관리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카운터포인트의 월간 데이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 2월 고점을 찍은 뒤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 6월 기준 17% 수준까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