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독일을 중심으로 유로존 중심국의 증시가 기업 인수합병(M&A)과 이익 호조를 근거로 상승 흐름을 탔다.
하지만 장 초반 나타냈던 강한 상승 탄력이 장 후반으로 가면서 약화됐다. 뉴욕증시가 약세 흐름을 보인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스페인을 포함한 유로존 남부 지역의 증시는 뚜렷한 내림세를 나타내 탈동조화 움직임을 연출했다.
5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4,96포인트(0.07%) 오른 6682.48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35.60포인트(0.39%) 상승한 9189.74를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15.66포인트(0.37%) 오른 4232.88을 기록했고, 스톡스600 지수가 0.95포인트(0.29%) 상승한 332.10에 마감했다.
반면 이날 스페인의 IBEX35 지수는 1만353.80으로 거래, 전날보다 142.40포인트(1.36%) 떨어졌다. 특히 에스피리토 산토 은행의 파장으로 인해 주변국 은행 섹터가 하락 압박을 받았다.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 역시 329.19포인트(1.62%) 떨어진 2만52.20을 나타냈다.
이탈리아의 포폴라레 은행과 인테사의 주가가 각각 4%와 3% 가까이 하락했고, 스페인의 방킨테르도 3% 이상 급락했다.
반면 기업 M&A 소식이 관련 종목의 상승을 부추겼다. 비벤디는 텔레포니카가 67억유로에 브라질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내용의 제안을 냈다는 소식에 4% 가까이 뛰었다.
일부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기업도 상승 탄력을 받았다. 도이체 포스트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이익을 발표한 데 따라 3.3% 상승했고, 크레딧 아그리콜 역시 3% 올랐다.
GVC 가스코 발로레스의 바가리타 리바스 투자전략가는 “여름 휴가 시즌인데도 불구하고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스페인 증시의 경우 하락이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브라운 에디토레의 리카르도 데시노리 애널리스트는 “독일을 포함한 선진국 증시의 상승은 기술적 측면의 반등으로 해석된다”며 “우크라이나 사태와 포르투갈을 중심으로 한 금융권 리스크 등이 악재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