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KDI(한국개발연구원)는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여전히 미약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6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8월호’를 통해 “수출의 개선 추세가 유지되고는 있으나 민간소비 등 주요 내수 관련 지표의 회복이 정체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미약한 수준에 머물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수출은 7월에도 일평균 수출액 증가세가 유지되는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소매판매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투자도 설비투자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건설기성이 감소하는 등 내수 회복이 정체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2/4분기 국내총생산(속보치)도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부진한 데 기인하여 1/4분기(0.9%)보다 낮은 전기대비 0.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세월호 참사의 영향에선 벗어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KDI는 “서비스업생산 증가세가 확대되고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상승하는 등 생산 관련 지표의 부진이 완화되면서 세월호 참사의 부정적인 영향이 점차 축소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광공업생산이 반도체 및 부품 등을 중심으로 비교적 크게 반등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생산 등도 3월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