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영훈 기자] 글로벌 자금이 다시 중국 증시로 대집결 하면서 A주 시장 주변으로의 외자 유입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은 지난 7월 24일~30일 A주와 중국 테마주에 유입된 외자가 21억4000만달러에 달해 2008년 4월 이후 최고에 달했다고 11일 전했다.
중국 주가 상승 기대감으로 외자의 중국 및 홍콩 증시 유입이 늘어나고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은 11일 오후장에서 1% 이상 오른 2220포인트선까지 치솟으며 불마켓을 나타냈다. |
시장조사기관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외자 유입 가속화는 지난 6월 5일부터 시작돼 약 2개월 동안 54억3000만달러가 들어왔다.
EPER은 2008년 이후 일주일 기준으로 10억달러가 넘는 외자가 유입된 것은 9차례 있었는데, 이 가운데서도 2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2008년 4월 3일~9일 21억7000만달러와 2012년 12월 6일~12일의 20억7000만달러였다며 이번에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 7월 30일까지 일주일간 전세계 신흥시장 주식평 펀드에 순유입된 자금은 20억달러를 넘어서며 77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중국 주식평 펀드에 14억4000달러가 유입돼 70%를 차지하는 쏠림현상이 나타났다.
이들 자금은 대부분 선진국 증시에서 빠져 나온 것이다. 이탈리아 등 유로존 국가의 경기가 더 악화되고 중동지역 정치 불안이 더해지면서 유럽 주식형 펀드에서 10억달러가 넘는 액수가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선인완궈(申銀萬國) 증권은 외자의 중국 증시 유입 가속화와 관련해 6월 유동성이 예상보다 호전되고 정부가 GDP 성장률 목표치 7.5% 달성을 위한 부양책을 계속 제시하면서 외자의 신뢰를 얻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7월 22일부터 일주일간 위안화 가치가 0.61% 오르면서 지난해 19월 이후 처음으로 수익률 기대를 안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국 정부가 추진하려 하는 후강퉁(滬港通〮상하이 홍콩 증시 연동)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는 3월20일부터 지금까지 21%가 넘게 상승했지만, 상하이종합지수는 거의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지난 7월 23일 A주와 H주의 차이는 11%까지 벌어지며 8년래 최고치를 보였다.
10월에 후강퉁이 실현될 경우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노리는 외자가 대거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외자가 증시에 대거 유입되자 중국 기관들은 적격해외외국인투자(QFII)들이 선호하는 주식 분석에 까지 나서고 있다고 21스지징지바오다오는 전했다. 후강통 실시 이후 투자에 참고하기 위합니다.
이에 따르면 바이주(白酒)나 중의약 같은 특색있는 주식이나, A주와 H주 가격차가 큰 국유기업 개혁 블루칩에 가장 자금이 많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