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히든스테이지
주요뉴스 newspim

‘SDA 2014’ 작품상 후보 기황후-정도전 '픽션사극 vs 정통사극' 재격돌

기사등록 : 2014-08-11 17:30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서울드라마어워즈 2014(SDA 2014)’ 작품상 장편 부문에 KBS 드라마 ‘정도전’과 MBC 드라마 ‘기황후’가 나란히 노미네티트 됐다. [사진=KBS, MBC]
[뉴스핌=장윤원 기자] 2014년 상반기 브라운관을 뜨겁게 달궜던 정통사극과 픽션사극의 대결이 TV를 넘어 시상식에서 재현된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무교동 소재의 한 식당에서 ‘서울드라마어워즈 2014(SDA·Souel International Drama Awards)’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중동 , 아메리카 등 50개국에서 출품된 209편의 드라마 가운데 본심 후보로 노미네이트 된 작품 24편과 드라마제작자·배우 28명이 공개됐다.
 
‘SDA 2014’ 시상부문은 크게 작품상과 개인상으로 나뉜다. 작품상은 단편(3부작 이하), 미니시리즈(3~24부작), 장편(24부작 이상) 세 부문으로 나뉘며, 이 세 부문을 아우르는 총 24개 작품 가운데 한개 작품이 대상에 선정될 예정이다. 또, 최우수상과 우수상이 각 부문당 선정된다.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된 국내 드라마는 ‘굿닥터’, ‘정도전’, ‘기황후’ 세 작품이다. 특히, 미니시리즈 부문에 포함된 ‘굿닥터’와 달리 ‘정도전’과 ‘기황후’는 장편 부문에 나란히 노미네이트 돼 흥미로운 맞대결이 예상된다. 
 
두 작품 모두 고려 말을 배경으로 한 사극이지만, 방영 당시 ‘기황후’는 허구적 상상력이 더해진 ‘픽션사극’, ‘정도전’은 철저한 역사적 고증에 입각한 ‘정통사극’이라는 상반된 노선을 걸었다. 특히, 두 작품의 방송 시기가 겹치게 되면서 ‘정도전’과 ‘기황후’의 대결 구도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과도한 역사왜곡으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기황후’는 원나라 황실이 작품 배경이라는 신선함과 하지원의 열연, 흥미롭고 치밀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시청률 기근이 만연한 요즘, 자체최고시청률로 무려 28.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찍으면서 2014 최대 흥행작 가운데 하나임을 입증했다. 
 
역사적 사실에 입각해 제작된 ‘정도전’은 시청률에서 ‘기황후’에 미치진 못했지만(자체최고시청률 19.8%),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수작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고려 말 혼란의 시대를 통해 현 시대를 재종명한 점이 세대를 막론한 공감과 호평을 이끌어냈다. 
 
MBC 월화 특별기획드라마 ‘기황후’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4월29일까지 방영됐고, KBS 1TV 주말사극 ‘정도전’은 지난 1월4일부터 6월29일까지 전파를 탔다. 2014년 상반기 나란히 전파를 타면서 브라운관 대결을 펼쳤던 두 작품이 ‘서울드라마어워즈 2014’ 작품상 장편 부문에서는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작품상 장편 부문에는 한국 드라마 ‘정도전’, ‘기황후’ 외에도 쟁쟁한 해외 드라마가 같이 노미네이트 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노르웨이의 국민 드라마로 평가받는 ‘호텔 시저’, 미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터키의 ‘메드제지르’, 후보작 24편 중 한국을 제외한 유일한 아시아 드라마인 대만의 ‘더 위시 오브 마이 하트’ 등이 작품상 장편 부문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2006년 대회 신설 이후 올해 9회를 맞는 ‘서울드라마어워즈 2014’는 오는 9월4일 오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된다. 해당 시상식은 SBS를 통해 생방송으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드라마어워즈 2014’ 본심 진출작 및 시상식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드라마어워즈 홈페이지(http://www.seouldrama.orh/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