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 민주당의 유력 차기 대권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 정책에 거리두기를 시도하며 차별화 전략을 본격화했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시리아에 대한 초기 개입에 나서지 않은 것은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이 실패한 부분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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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애초 미국이 시리아 온건 반군세력의 무장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서 한쪽에 무게를 싣지 않는 입장을 취해왔다.
즉,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현재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것은 결과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 실패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이 그의 외교정책을 표현할 때 자주 사용하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라(Don't do stupid stuff)"는 슬로건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하며 "위대한 국가는 중심적인 원칙을 필요로 하며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라'는 조직화된 원칙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클린턴 전 장관이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우며 거리두기에 나선 것은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사상 최저 수준까지 하락함에 따라 차별화에 나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그는 오바마 대통령과 긴장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베냐민 네타냐후 국무총리에 대해 강한 지지 의사를 보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