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CD금리(91일물)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며 연 2.62%까지 떨어졌다.
12일 오전 고시된 CD금리(91일물)는 전일대비 1bp 하락한 2.62%를 기록했다. 전날 2bp 하락에 이어 이틀째 내림세다. 전날 CD금리의 하락은 올해 1월 9일 연 2.65%로 1bp 하락한 이후 7개월만이며, 금일까지도 하락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2013년 이후 CD금리(91일물) 변화 추이 <자료=한국은행> |
CD금리는 시중은행이 발행한 양도성예금증서(CD)가 발행돼 유통시장에서 거래될때 적용되는 금리를 말한다. 채권시장에서는 이 같은 CD금리 하락을 얼마전 금융투자협회에서 발송된 CD 최종호가수익률 공시 관련 공문의 여파로 해석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시장금리가 이미 정책금리 아래로 내려갔는데 CD 발행과 거래가 원활하지 않다는 이유로 CD금리가 변동이 없다보니 당국에서 한마디 한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5일 금투협은 한국은행의 요청으로 각 증권사에 '일별 CD 최종호가수익률 공시 관련 협조 요청'이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금투협 채권부 관계자는 "CD금리 자체가 은행 거래에서 금리 지표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정확한 시장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서 조금 더 신경써줬으면 좋겠다는 의미의 공문을 각 증권사에 발송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문 관련 내용도 영향이 있겠지만,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라 이러한 부분들이 반영되어 CD금리가 하락하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다"라고 해석했다.
이날 오전 CD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1년 미만 단기 시장금리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40분 기준 국고채 1년물은 전일대비 0.2bp 하락한 2.374%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CD금리 변동은 현선물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보다는 이자율 스왑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크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교환하는 이자율 스왑에서 변동금리가 리보금리 혹은 CD금리로 설정돼있기 때문이다.
앞선 채권운용역은 "이자율 스왑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CD금리) 간의 교환이라, CD금리가 하락하면 오늘과 같은 금리 상승장에서는 1년 안쪽 단기 구간 이자율 금리의 상승이 제한되는 방향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CD금리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대표적인 단기금리 지표로 활용됐으나, 지난 2012년 CD금리 담합 논란으로 단기 코픽스(COFIX) 금리와 함께 지표금리로 혼용되고 있다.
CD금리는 10개 증권사가 금투협에 유통 수익률을 보고하고 이중 최고와 최저치를 뺀 8개의 평균 값으로 결정된다. 결정된 최종호가 수익률은 하루 두 차례(오전11시반, 오후 3시반) 금투협 홈페이지를 통해 고시된다.
올해 7월 1일 기준 CD금리 최종호가수익률 보고사는 리딩투자증권, 서울외국환중개, 유진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하이투자증권, 흥국증권, KB투자증권, KTB투자증권, NH농협증권 등 10개사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