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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위안화·코스피·인도채권'에 자산가 뭉치돈 몰린다

기사등록 : 2014-08-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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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 코스피 선호...하이일드는 인기 시들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 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3개월), 중기(3개월~1년),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편집자 註]

이번 설문에 응해 주신 29개 금융기관(업종별•회사별 가나다 순): 교보생명(박인섭 노블리에센터팀장) 삼성생명(차은주 패밀리오피스 차장) 신한생명(서홍진 빅라이프센터장) 한화생명(이명열 FA추진팀장) (이상 보험사) 국민은행( 박정림 WM사업본부장) 기업은행(서미영 PB고객부장) 씨티은행(박병탁 WM사업본부 부행장) 우리은행(김옥정 WM사업단상무) 하나은행(이형일 PB사업부 본부장) NH농협은행(원종찬 WM사업부장) SC은행 (허창인 이사) (이상 은행) 삼성자산운용( 김진형 리테일영업본부장) 한국투자신탁운용(김현전 최고마케팅 전무) KB자산운용(하성호 상품전략실 이사) (이상 자산운용사) 교보증권(김영준 리서치센터장) 대신증권(문남식 패밀리오피스상품부 이사) 메리츠종금증권(박태동 글로벌  트레이딩 총괄상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신동철 IPS본부장) 우리투자증권(김정남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 하이투자증권(박상현 리서치센터 상무)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변동환 투자컨설팅파트 장) 현대증권(김명호 상품컨설팅부장) IBK투자증권 (이승우 리서치센터장) KDB대우증권(홍성국 리서치센터장) KTB투자증권(압구정금융센터 강원용 지점장) NH농협증권(이민구 리서치센터장) (이상 증권사)


[뉴스핌=한기진 기자] 8월에도 신흥국 투자 낙관론이 지배적이다. 다만 주식, 채권, 통화 등 3대 투자상품별로 유망지역은 신흥국내에서도 분명하게 갈린 게 지난달 분위기와 크게 달라졌다.

12일 뉴스핌이 매달 실시하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8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은행, 금융투자, 보험 등 금융권의 최고 자산관리전문가들은 신흥국의 주식, 채권, 통화 투자를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선진국에 대한 투자 축소를 권하는 목소리는 지난달보다 많았다.

주목되는 특징 세가지는, 신흥국 중에서도 코스피를 추천하는 목소리가 많아진 것과 신흥국 국채에 대해서는 기존 ‘축소’ 의견에서 8월에는 ‘확대’로 돌아선 점이다. 또한 중국 위안화 가치가 오르고 있다는 점도 돋보인다.

◆ 현금·부동산 비중 줄이고 '주식·채권' 늘려야

이 같은 조사결과는 자산규모별 포트폴리오 전략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규모와 상관없이 7월에 비해 현금은 줄이고 대신 주식과 채권을 더 사라는 의견이 모아졌다. 대상 지역도 선진국 비중은 줄었고 신흥국은 늘었다.

전문가들은 1억~10억원 사이를 가진 금융자산가들에 대해 예금 등 현금성자산에 16%, 주식 29%, 채권 23%, 펀드 20%, 부동산 등 기타 12%를 투자하라는 포트폴리오를 추천했다.

7월 보다 현금, 펀드, 부동산 등 기타 상품에 대한 투자 비중은 1%포인트 감소한 반면, 주식과 채권 비중은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늘었다.

10억원 이상 가진 금융자산가에 대해서는 현금성 자산 15%, 주식 29%, 채권 23%, 펀드 15%, 부동산 등 기타 18%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10억원 미만 자산가에 비해 부동산과 펀드 비중이 높게 나왔다. 이는 운용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고가의 부동산 보유가 가능한데 따른 투자모델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7월에 비해 현금과 부동산 보유 비중은 1%포인트 낮아졌고 주식과 채권은 1%포인트 늘었다.

◆ “주식은 코스피 담는 게 긍정적”

주식 전망은 코스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많았다.

박근혜 2기 경제팀이 출범하면서 내수 활성화 기대감과 배당 확대 전망이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는 분석이다.

박태동 메리츠종금증권 상무는 "배당, 금리인하 등 부양 정책을 강하게 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가격 면에서도 국내 증시가 조정받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흥국과 선진국에 대한 주식투자 비중은 확대보다는 유지하라는 답변이 두드러졌다.

박 상무는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브라질, 남미 등의 이머징 국가가 영향을 받았다"며 "연말 미국 테이퍼링 종료 이슈가 불거지면 남미 등 일부 이머징 국가는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중국 위안화 강세로 전환, 압도적인 분위기

가장 주목되는 점은 중국 위안화에 대해 압도적인 ‘절상’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위안화에 대한 단기•중기 투자 의견을 모두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단기로는 위안화에 대한 투자 의견이 지난 3월 '비중 유지'로 하향 조정된 이후 5개월 만에 대폭 상향 조정됐다.  중기로도 지난 4월 비중 유지로 하향된 이후 4개월 만에 상향조정됐다.

특히 '신흥국 통화 중 연말까지 통화가치 절상이 전망되는 통화' 질문에 응답한 17곳의 금융회사 중 11곳이 압도적으로 위안화를 꼽았다.

이미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기 시작한데다, 선진국들의 위안화 절상 압력과 함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바탕이 돼 있어 위안의 강세 기조가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리은행 김옥정 WM사업단 상무는 "중국 경제의 건실한 성장세 복귀로 위안화가 연말까지 절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김명호 상품컨설팅부장도 "중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등으로 절하됐던 위안화 가치가 제자리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신흥국 채권 관심 커져, 인도 유망

채권부문에서는 신흥국 국채에 대한 중단기 전망이 크게 개선됐다. 전문가들의 추천도 7월에는 ‘비중 축소’였지만 ‘비중 유지’로 올라섰다.

미국•유로존을 비롯한 선진국 금리가 낮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절대금리가 높은 신흥국 채권에 매수 유입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응답자들은 선거 이벤트가 끝난 인도네시아나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김정남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은 "인도는 모디 총리의 개혁으로 향후 경기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아 인도 채권형 펀드 중심으로 고금리를 추구하는 상품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반면 하이일드 채권에 대한 투자심리는 단•중•장기 모든 구간에 걸쳐 전월대비 악화됐다. 높아질대로 높아진 하이일드 채권 가격에 대한 부담과 향후 미국 금리 인상이 가시화될 경우 기업 부도율 상승을 우려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이일드 펀드의 밸류에이션 고평가, 자금이탈 우려 등으로 8월부터는 하이일드채권 상품군을 고객 추천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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