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삼성전자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저가 제품을 앞세운 중국 전자업체들이 부상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성장동력이 꺼지고 있음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신용평가사 피치의 니틴 소니 디렉터는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내년에 25%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31%에서 6%p(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신흥국에서는 브랜드나 기술력보다 가격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저가 제품을 내놓는 샤오미와 레노보·화웨이 등 중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삼성전자가 뒤쳐질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피치는 중국과 인도가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의 6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크 뉴먼 번스타인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올해 들어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을 2번째 하향 조정했다.
그는 "(지난달 실적 결과에서 봤듯이) 삼성전자는 현재의 순이익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무익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며 "더 늦기 전에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먼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 25%로 정점을 찍은 후 약 19%로 줄어들었다고 추산했다.
이어 "내년에는 이 비율이 15%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순이익에 집착하는 것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삼성전자는 중국 기업들에 비해 비용과 규모 측면에서 우세하다"며 "만일 삼성전자가 공격적 전략으로 돌아선다면 중국 기업들에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