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스페인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오면서 유럽 내에서 위기감이 가중되고 있다.
스페인 현지 언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아프리카 현지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 치료를 돕던 자국 출신 미겔 파하레스 신부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결국 숨졌다고 전했다.
12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서 현지 보건당국 요원들이 긴급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AP/뉴시스> |
파하레스 신부는 임상 시험을 거치지 않아 정식 의약품 승인이 나지 않은 에볼라 치료제인 '지맵'(ZMapp)을 투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파하레스 신부는 지맵 투여환자 가운데 처음으로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은 파하레스 신부 사망소식이 알려지고 몇시간 뒤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들에 대한 지맵 투여를 긴급 승인했다.
WHO에 따르면 정식 절차를 거칠 경우 지맵의 임상실험은 9월말에나 착수 가능하고 임상결과에 대한 안전성 판단은 올해 말까지 소요할 전망이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공기중에서는 전염되지 않고 감염자의 침과 땀, 피 등 체액을 통해서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2일까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는 1848명이며 이로 인한 사망자는 전세계적으로 1013명으로 집계됐다.
주요 바이러스 감염자 발생국은 기니, 라이베리아, 나이제리아, 시에라리온 등 아프리카 서부 해안지역이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