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알파를 공개하면서 애플의 아이폰6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특히 국내에서는 갤럭시 알파를 조기 출시해 하반기 펼쳐질 애플과의 주도권 싸움에서 기선제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갤럭시 알파는 내달부터 전세계 150여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들은 갤럭시 알파의 국내 조기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기는 이달 하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알파는 지난달 중순부터 국내 이동통신사와 망연동 시험을 진행해 왔으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갤럭시 알파의 조기출시는 올 상반기 갤럭시S5의 사례를 통해서도 충분히 짐작이 가능하다.
갤럭시S5는 국내에서 삼성전자의 글로벌 출시 예정일보다 보름 정도 먼저 출시된 바 있다. 이동통신사의 순차적 영업정지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이 조기출시를 강행한 결과다.
갤럭시 알파의 이번 조기출시는 그러나 갤럭시S5와는 상황이 다른 것으로 보인다.
애플과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삼성전자의 전략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이폰6와 동일한 화면 크기 및 금속 재질을 채택한 갤럭시 알파로 선제적 대응에 나선 후 내달 갤럭시 노트4를 출시해 아이폰6를 앞뒤로 압박,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알파의 망연동 시험이 거의 마무리에 들어가면서 국내 조기출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하반기 아이폰6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