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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7월 글로벌자금 "선진국 증시 떠나라"

기사등록 : 2014-08-1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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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소형주 고평가' 논란…채권 자금, 선진국 '매수'

[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8월 11일 오전 11시 17분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3개월), 중기(3개월~1년),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편집자註]

[뉴스핌=김성수 기자] 7월 글로벌 자금시장은 선진국 증시의 자금 유출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피격사건으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이달 초 발표된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주식시장에 순유입된 자금은 10억5400만달러에 그쳤다. 직전월인 6월 167억5700만달러의 10% 이하로 순유입 규모가 급감한 것이다.  

주간 단위로 보면 첫째 주에는 6억2200만달러가 순유입됐고, 둘째 주에는 24억9800만달러로 유입액이 확대됐다. 그러나 셋째 주에는 큰 폭의 자금 유출이 발생하면서 75억56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일부 부진한 가운데 소형주 고평가 우려가 부각된 것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6월 신규주택착공은 전월대비 9.3% 급감했다.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는 전월의 82.5에서 81.3으로 하락했다.

미국 소형주에 대한 고평가 논란도 잇따라 제기됐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가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보다 수익률이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넷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도 의회 청문회에서 "소셜미디어와 바이오 관련주 등 소형주의 기업가치가 상당히 고평가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서유럽 주식시장에서도 자금이 큰 폭으로 유출됐다. 지난달 서유럽 증시는 16억74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 직전월에 34억8600만달러가 순유입된 흐름과 반대되는 결과를 나타냈다.

유럽 주요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면서 유로존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지난 5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1.7%, 1.2%씩 감소했다. 유럽 경제의 버팀목인 독일도 지표 결과가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독일의 7월 ZEW 경기예측지수는 27.1로 집계돼, 직전월의 29.8과 전망치 28.0을 모두 밑돌았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는 "최근 선진국 주가조정과 관련, 신흥국 대비 유로존의 투자 비중을 축소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일본은 선진국 증시 중에서 유독 선전했다. 지난 6월 11억7000달러가 순유출됐던 일본 주식자금은 7월 들어서는 11억7500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지난달 선진국 주식시장에 순유입된 자금은 직전월 수준의 30분의 1 정도로 급감했다. 7월 선진국 주식시장은 5억55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 6월의 190억7300만달러에서 순유입이 크게 위축됐다.

반면 신흥국 주식시장은 큰 폭의 자금 유입세를 보였다. 중국 경제지표가 반등하면서 아시아를 중심으로 신흥국 주식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 신흥국 주식시장에는 48억2100만달러가 순유입됐고, 7월 들어서는 75억7800만달러로 규모가 확대됐다.

앞서 HSBC가 집계한 중국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2.0로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6월 제조업 PMI도 51을 기록,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다만 선진국·신흥국 통틀어서는 주식자금 순유입 액수가 약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선진국 증시에서 큰 폭의 자금 유출이 발생한 것이 글로벌 증시자금의 유입세 둔화로 이어졌다. 지난 6월에는 238억9400만달러가 순유입됐으나, 7월에는 순유입 규모가 81억3300만달러에 그쳤다.

글로벌 채권시장은 주식시장과 다소 상이한 흐름을 보였다. 선진국 채권시장에는 순유입된 자금이 증가한 반면, 신흥국 채권시장은 소폭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지난달 선진국 채권시장에는 90억31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는 직전월 기록한 42억7100만달러의 2배가 넘는 규모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의 매수 확대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선진국 기관투자자 자금은 162억46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월 순유입된 38억5400만달러의 4배가 넘는 수치다.

반면 신흥국 채권시장은 유입세가 둔화된 결과를 보였다. 지난달 순유입된 자금은 21억8700만달러로, 6월의 39억8700만달러에 못 미쳤다.

선진국·신흥국을 통틀어서는 채권자금의 순유입액이 직전월 수준보다 소폭 증가했다. 지난 6월에는 순유입된 자금이 82억5700만달러였고, 7월 들어서는 이 액수가 112억1900만달러로 확대됐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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