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2분기 금의 수요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금값은 비교적 안정적인 추이를 보였지만 보석부터 골드바 및 금 주화까지 주요 상품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뉴시스) |
14일(현지시각)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2분기 금 수요가 964톤으로 전년 동기에 1148.3톤에 비해 1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 수요 총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보석 수요가 3분의 1 가까이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수요 감소를 이끌었다.
2분기 골드 바와 금 주화에 대한 투자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에 못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보석 수요가 아시아 뿐 아니라 중동에서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이탈리아를 제외한 서구에서는 전년 동기에 비해 수요가 늘어났고, 특히 미국과 영국의 ‘사자’가 탄탄했다.
WGC는 중국과 인도가 골드 바 및 금 주화 수요를 끌어내리는 데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인도 정부가 금 주화 수요를 금지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매입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고, 중국 투자자들의 경우 금값의 향방이 불투명한 데 따라 관망하고 있다는 얘기다.
2분기 보석 수요는 5년 평균치에 비해 2% 낮은 상황이다. 골드 바와 금 주화의 수요는 5년 평균치에 비해 무려 20%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금 연계 상장지수펀드(ETF)의 금 보유량이 39.9톤 줄어들었다.
반면 중앙은행은 강한 수요가 지속됐다. 2분기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117.8톤으로 집계, 14분기 연속 순매수 기록을 세웠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28% 증가한 것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데 따라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라고 WGC는 해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