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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출구’ 카운트다운? 자산 운용 전략은

기사등록 : 2014-08-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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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금리 영원하지 않다..현금 확대 해야

[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21일 오전 4시24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21일 열리는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비둘기파에 가까운 발언을 내놓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월가의 전략가들은 이미 연준의 ‘출구’ 문제와 관련, 비교적 구체적인 로드맵을 짜기 시작했다.

제로금리가 영원할 것이라는 기대로 자산 운용에 나섰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는 것. 투자가들은 연준의 출구를 감안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있다.

◆ 월가, 출구 로드맵 구체화

모간 스탠리는 20일(현지시각) 연준의 출구전략과 관련, 비교적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사진:마켓워치)

먼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네 가지의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한 금리를 0.25%에서 0.50%로 인상한 뒤 재할인율을 0.75%에서 1.0%로 높일 것이라는 얘기다.

이어 7일물 신규 예치금에 대한 금리를 0.55%로 제새하고, 하루짜리 레포금리를 0.05%에서 0.25%로 인상할 것이라고 모간 스탠리는 내다봤다.

연방기금 금리 인상과 관련, 모간 스탠리는 금리를 특정 수치로 제시하기보다 영역을 제시하는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할인율과 레포 금리를 연방기금 금리의 상한선과 하한선으로 제시하는 형태로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 대응 나설 때..자산 어떻게 굴릴까

지난해 30%의 수익률을 올린 뉴욕증시가 연초 이후 7%에 이르는 상승 추이를 지속하는 배경에는 연준의 제로금리가 단시일 안에 종료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 있다.

하지만 투자가들 사이에 금융시장이 연준의 긴축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

머크 인베스트먼트의 악셀 머크 대표는 이른바 ‘출구’를 염두에 둔 자산운용 전략을 본격적으로 세워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주식시장이 급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현금과 대체자산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주식시장의 급락 리스크를 헤지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한편 앞으로 10년간 채권시장이 최악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이 제로금리를 장기간 유지하더라도 채권의 경우 리스크에 합당한 보상을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뿐만 아니라 채권시장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일본은행(BOJ)과 같이 연준이 개입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고, 이 경우 외환시장이 커다란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머크 대표는 현금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대체투자 자산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권고했다. 하버드대학 장학기금을 포함한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최근 천연자원을 포함한 대체자산 비중을 늘리는 움직임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한편 모간 스탠리는 연준이 역레포를 실시할 때 민간 금융권에 투자 리스크가 거의 없는 매력적인 자산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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