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GE가 차세대 전투기인 KF-X(보라매) 사업이 추진되면 엔진 기술에 대한 이전과 항공기 해외수출 등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21일 강성욱 GE코리아 총괄 사장은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KF-X 사업 추진이 최종 결정되면 엔진 기술 협력과 국산화를 더욱 확대하고 해외 수출을 지원하면서 한국의 항공방위 산업의 발전에 더 한층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KF-X 사업은 지난 7월 엔진형태를 쌍발엔진(C-103)으로 결정하고 내달 중으로 입찰공고가 나올 방침이다.
강 사장은 "KF-X 사업은 기업 하나의 힘으로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한국 정부의 주도 아래 사업이 추진되면 GE는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GE는 국산화율 요구 조건을 상회하는 엔진 기술의 협력과 국내 구매를 확대하면서 국내 항공산업의 기반 조성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GE가 KF-X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면 국내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위탁생산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GE가 엔진 납품 업체로 선정될 경우 국내에서는 삼성테크윈과 손잡고 엔진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테크윈은 위탁면허생산을 할 수 있는 국내 유일 방산기업으로 이번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GE는 전세계 160여국가, 30만명의 직원이 기반이 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산 항공기 수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국산 항공기 T-50(골든 이글)의 해외 수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GE는 리더십 개발 교육 자산을 활용해 한국군 장교, 부사관, 일반 장병을 대상으로 리더십 프로그램 개발해 한국방위산업발전에 일정한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강 사장은 "항공 산업은 최첨단 과학기술이 융·복합된 창조경제의 핵심 전략 산업으로 생산 유발 효과가 높고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신 성장산업"이라며 "70~80년대 정부의 전폭적 지원과 대기업의 적극적 참여로 한국이 조선해양 산업의 일류 국가로 도약했듯이 KF-X는 차세대 국산 전투기 개발과 해외 수출을 통해 국방력 강화와 항공산업 발전에 중대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