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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세 中자동차주, 향후 전망도 불안?

기사등록 : 2014-08-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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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청·길리, 홍콩서 올해 20% 이상 주가 빠져

[뉴스핌=주명호 기자] 중국 자동차기업들의 주가가 올해 들어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 자동차시장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음에도 투자자들은 오히려 발을 빼는 추세다.

22일(현지시각) 블룸버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자동차기업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9.7배를 기록해 14배를 상회했던 지난 2012년 12월에서 크게 급락했다.

MSCI중국지수의 경우 PER이 10.2배를 기록하고 있어 자동차기업들의 PER을 웃돌았다. 중국 자동차기업들이 시장보다 부진한 성적을 보인 것은 201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대표적인 자동차기업인 창청(長城)자동차는 홍콩증시에서 올초 이후 27% 이상 주가가 빠졌다. 2010년 볼보를 인수한 길리(吉利)자동차의 주가도 같은 기간 20% 가까이 급락했다. 

창청자동차(좌)와 길리자동차(우)의 올해 초 이후 홍콩증시 내 주가 변동 추이. [자료 : Thomson Reuters]

중국 경제성장률이 여전히 7%대를 이어가고 있고 가계소득 또한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중국 국내 자동차기업들은 큰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부정부패 척결 정책의 일환으로 관용차의 외제차 사용을 억제한 것이 자국 기업들에게는 위협이 됐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에 따르면 최대 80만대에 이르는 외제 관용차가 경매로 나올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진행 중인 외국 자동차기업들에 대한 반독점 조사도 악재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외국계 기업들이 판매차량 단가를 낮추게 돼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7월 길리 자동차는 자국산 차량의 매출이 전년대비 40%나 급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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