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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구호차량, 우크라 동의 없이 국경넘어…"침입행위" 맹비난

기사등록 : 2014-08-23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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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구호차량들, 루간스크로 향해 '긴장감' 고조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러시아의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들이 아무런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국경에 진입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인도주의적 지원으로 위장한 침입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출처=AP/뉴시스
22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정부측은 러시아의 150대 이상의 트럭이 국제 적십자의 호위 없이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로 진입했다며 이는 직접적인 침입 행위라고 밝혔다.

당초 러시아의 구호 차량들은 적십자가 동행하는 한에서만 이동 가능하도록 우크라이나와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적십자 측이 안전을 보장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국경 부근에서 대기 상태를 이어가자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차량들을 이동시킨 것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 차량들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들 사이에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루간스크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명백히 계획적이고 위험한 도발을 목격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구호 차량에 대한 모든 책임은 러시아에 있다"고 선언한 상태다.

그동안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구호물자 전달을 빌미로 친러 세력들에게 무기를 지원하거나 무력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보여왔다.

유럽연합(EU) 역시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승인이나 국제 적십자의 호위 없이 러시아 구호 차량이 국경을 넘은 것은 명백한 위반"이라며 "러시아의 결정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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