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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최고치, 월가 ‘숫자에 주눅들지 말라’

기사등록 : 2014-08-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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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디지수 의미 없어, 산이 높아도 골 깊지 않아

[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26일 오전 4시12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가 25일(현지시각) 또 한 차례 기록을 세웠다. 장중 S&P500 지수가 마디지수인 2000선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한 것.

버블 논란과 급락 경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최고치 기록을 다시 세운 데 대해 투자자들은 숫자에 겁내지 말라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마디지수에 대한 부담은 더 이상 주식시장의 등락 논리가 될 수 없다는 얘기다. 또 일부 투자가들의 주장대로 주가 상승이 길고 강하다고 해서 반드시 조정이 깊을 것이라는 전망 역시 유효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증시 격언은 옛말에 불과하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주장이다. 실제로 리서치 업체 씨 잇 아켓의 라이언 데트릭 전략가에 따르면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3개월 동안 주가는 오히려 평균 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 최고치와 무관하게 무작위로 선정한 3개월 기준 주가 등락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데트릭 전략가는 최고치 기록 후 6개월과 12개월 동안의 주가 등락을 보더라도 일반적인 상승률과 대동소이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가 최고치 기록은 더 이상 요란하게 흥분할 일이 아니다”라며 “지수가 기록을 세웠다고 해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이 지수 고점에 대해 부담을 느끼거나 위축되는 것은 과거 2000년과 2007년 고점 이후 주가 급락에 대한 기억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크 파버를 포함해 월가의 비관론자들은 실제로 주가 폭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지만 당시와 같은 조정은 가시화되지 않았다.

S&P500 지수의 2000선 돌파에 대해 캐나코드 제뉴어티의 토니 다이어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더 이상 마디지수에 의미를 두고 거래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한편 최고치를 갈아치운 S&P500 지수보다 정작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우존스 지수에 더욱 쏠렸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불과 30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의 경우 벤치마크로 도입한 뮤추얼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도 소수에 불과하다.

반면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S&P500지수는 주식시장의 80%를 반영하며, 대부분의 펀드 상품이 이를 벤치마크로 추종하고 있다.

웰스 파고 어드바이저스의 스콧 렌 전략가는 “기관투자자들은 개인투자자와 달리 다우존스 지수보다 S&P500 지수의 움직임을 더욱 주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S&P500 지수가 최고 202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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