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새누리당과 세월호 유가족측이 27일 세월호 특별법 입법과 관련한 두번째 회동을 가졌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당초 이견을 보였던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할지 여부를 두고 접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대화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던 만큼 다음 달 1일 다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진전보다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으니 돌아가서 많은 생각을 할 것"이라며 "자꾸 얘기하면 할수록 서로가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도 "유가족 대표들이 수사권, 기소권을 조사위원회에 부여해달라 하는 원칙적인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며 "그것은 여야 합의 과정에서 야당조차 포기한 안인데 계속 수사권과 기소권을 요구하고 있어서 진척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다만 "어쨌든 서로 간에 마음속 깊이 있는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신뢰를 쌓아가고 오해를 풀고 있는 과정으로는 진척이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면담 직후 세월호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도 "진전된 바는 전혀 없다"며 "오늘도 기존의 입장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였다. 새누리당의 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