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곽도흔 기자] 세월호 사고 이후 전남 진도에 머물고 있는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점차 활동폭을 넓히면서 본격적으로 업무 복귀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주영 장관은 28일 제주도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2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 참석해 환영사를 했다. 이 장관은 당초 참석이 불확실했으나 전날 늦게 참석이 확정됐다.
▲이주영 해수부 장관. |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한국 정부는 크루즈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며 "편리하고 신속한 입출국, 즐겁고 유익한 관광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 개발과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크루즈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정책 의지가 시장에 명확한 신호로 작용할 수 있도록 '크루즈산업 육성지원 법률'도 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앞으로 이 법률에 근거해 크루즈산업 발전을 위한 중장기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젊은이들이 크루즈 업계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크루즈 전문인력 사업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 축사를 한 김우남 국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은 "최근에 저도 이주영 장관의 얼굴을 거의 못 봤다"며 "긴 수염을 깎고 들어와서 장관이 바뀌었는지 헷갈렸다. 그동안 고생 많이 했다"며 위로의 박수를 쳐주자고 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21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제17차 아시아·태평양환경개발위원회(APPCED) 총회와 일본에서 열린 한중일 교통물류장관회의에 참석했다.
특히 이란 출국을 앞두고 세월호 사고 이후 깎지 않았던 수염도 깎았다. 이주영 장관이 이제 본격적으로 업무 복귀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읽히는 부분이다.
이주영 장관은 지난 26일에는 일본 출장으로 마치고 제주도에서 목포로 가는 여객선에 직접 승선해 세월호 사고의 원인 중의 하나로 지목된 화물 고박 부실 여부를 살펴보는 등 안전관리 상태를 점검하기도 했다.
앞서 6일에는 113일만에 진도-세종간 화상으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했고 27일에도 화상회의를 통해 각 과별로 브랜드 과제를 주문하는 등 업무 복귀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최경환 경제팀이 경제활성화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수부도 장관이 복귀해 해양산업 등에서 경제 살리기에 동참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대두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