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필요 시 주변국들과 동북아개발은행을 설립해 북한이 인프라 개발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부총리는 28일 오전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동북아경제포럼 제23차 연례회의 축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드레스덴 선언을 통해 밝혔듯이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우리는 동북아 국가들과 북한의 국제금융기구 가입과 국제투자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23차 동북아경제포럼'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 |
필요하다면 주변국들과 동북아개발은행을 설립해 북한 주민들의 민생을 위해 인프라 개발도 지원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부총리는 “이 이니셔티브는 궁극적으로 유라시아를 하나의 대륙, 하나의 창조성, 하나의 평화로 묶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동북아 국가들의 긴밀한 협력 없이는 원래 의도한 목적을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무역, 교통, 물류와 투자 등 넓은 범위에서의 협력 프로젝트도 실행할 계획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최 부총리는 “나진-하산 물류사업은 동북아 육로와 해로를 연결하는 새로운 길”이라고 말했다.
동북아 에너지협력도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시베리아의 석유·가스 개발과 중국의 셰일가스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각 국의 에너지 인프라가 상호연결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