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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호 행장 "거취 포함 모든 것 이사회에 맡기겠다"(상보)

기사등록 : 2014-09-0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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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무게로 선택 제약"...자진사퇴에는 선 그어

[뉴스핌=노희준 기자]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이 1일 "거취 문제를 포함해 모든 문제를 이사회 판단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사회에서 나가라고 하면 나가는 게 맞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이 행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주전산기 교체 의사결정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은행장으로 절실하다고 문제제기 했던 내용에 대해 모든 게 규명이 됐고 관련자에 대해 판단할 것까지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주전산기교체 과정에서의 보고서 조작, 왜곡 누락 등과 관련된 임직원을 검찰에 고발한 것까지가 은행장으로서 자신이 할 일이라는 것이다. 이제는 "이사들이 주도권을 갖는 게 맞다"는 게 이 행장 판단이다.  

그는 다만, 자진 사퇴와 관련해서는 "자리의 무게가 아니라면 다른 생각은 할 수 있지만, 자리가 갖고 있는 무게가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다"며 "공식적인 의사결정은 이사회에서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은행의 이사회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한 것은 최고경영자가 책임이 있는 부분"이라며 "조직 기강을 위해 범죄 행위를 덮어갈 수 없는 것처럼 정상적으로 이사회가 운영되지 않은 것도 덮어놓고 갈 이슈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언제가는 이사회에 재신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봤다"며 "범죄와 관련된 실체적 진실 규명이 되는 시점에서 이사들에게 사과하고 거취를 묻겠다고 생각한 것은 원래부터 갖고 있던 생각"이라고 했다.

다만, "(최근) 언론에서 행장 자리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상황이라면 제 거취를 (이사회에) 묻는 것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 행장은 "은행 수장으로서 주요의사결정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하고 외부에 잡음이 생긴 데 대해 이사님들에게 사죄를 드리고 내부적으로 이사님과의 문제에 대해서도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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