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중국과 유럽의 제조업 둔화 등에 대한 우려와 달러 강세 여파로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3.08달러(3.21%) 급락한 배럴당 92.88달러에 마감했다.
전일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잠정치 대비 하락은 물론 최근 3개월 중 최저 수준을 보이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마킷에 따르면 유로존의 제조업 PMI지수 역시 전월대비 하락하며 제조업 경기에 대한 실망감을 안겼다.
트레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안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들이 제기되는 가운데 유럽과 중국에 대한 부담이 유가를 밀어 내렸다"며 "가솔린 가격 하락은 전반적으로 복잡한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어 WTI 역시 92~96달러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원유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로 인해 약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날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달러 대비 크게 하락하면서 유가에 부담이 되기도 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2.26달러, 2.20% 낙폭을 보이며 배럴당 100.54달러대까지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