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개인 질병정보를 신용정보로 봐서 생명보험협회의 질병정보 수집을 사실상 허용한 금융위원회에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했다.

3일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달 29일부터 감사를 받고 있다"며 "감사가 언제 끝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감사원의 금융위 감사는 동양사태와 개인정보 유출 감사에 이은 세번째다.

감사원은 개인 질병정보를 신용정보라고 판단한 금융위의 해석에 문제가 없는지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개인의 질병정보도 신용정보라고 해석한 바 있고 이를 근거로 생명보험협회는 개인 질병정보를 수집해왔다.

또다른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생명·손해보험협회 승인범위를 넘어서 정보에 대한 폐기, 관련 임직원의 징계 등을 추진해왔는데, 그 경과 등을 감사원에서 국민감사 청구를 받아서 확인하기 위해 나온 것 같다"며 "관련직원을 통해 성실하게 자료제출에 협조하고 소명할 부분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소비자연맹 등 시민단체는 지난 3월 금융위가 개인 질병정보를 신용정보라고 해석해 생보협회의 정보 수집을 묵인했다고 주장하며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