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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투자자 지방서 서울로 회귀 기대감 '솔솔'

기사등록 : 2014-09-0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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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잇단 수도권 규제 완화..대구 청약열기 꺾여

[뉴스핌=한태희 기자] '9.1 주택대책'으로 지방으로 몰려갔던 주택 투자자들이 서울로 회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대구, 부산 등지에선 대출규제가 거의 없고 분양권 전매제한도 없어 새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수 백대 1에 달했다. 

정부는 지난 1일 대출 규제와 수도권 재건축 기준은 낮추고 수도권 청약1순위 자격은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 상반기 대구 등 지방 혁신도시에 몰렸던 투자자가 수도권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계속되는 주택 관련 규제 완화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택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해서다.

리얼투데이 장재현 리서치자문팀장은 "대구나 부산 등 지방보다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택이 전매도 쉽고 웃돈도 더 많이 붙고 관리도 편하다"며 "투자자들이 지방보다는 수도권으로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닥터아파트 리서치팀 권일 차장은 "수도권으로 투자자가 이동할 가능성이 확실히 높아졌다"며 "정부가 부동산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적용되던 규제를 대거 풀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13단지 전경 [사진=김학선 기자]
'9.1 주택대책'을 내놓은 정부는 서울 아파트 재건축 연한을 최대 40년에서 30년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수도권 청약 1순위 기준을 현재 통장 가입기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키로 했다. 

수도권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에 짓는 전용 85㎡ 이하 주택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도 최대 8년에서 6년으로 줄이고 거주 의무기간도 최대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그린벨트 뿐만 아니라 수도권 민간 택지 내 전매제한 기간도 1년에서 6개월로 줄어든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달 DTI(총부채상환비율)와 LTV(담보인정비율)를 완화했다. 수도권 LTV를 50%에서 70%로 올리고 서울 지역 DTI 50% 기준을 60%로 높였다. 집을 살 때 돈을 더 많이 빌릴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이들 조치로 수도권 주택시장의 분위기는 변화하고 있다.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호가가 오르고 매물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

대구에선 투자자들이 이미 발을 빼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청약 경쟁률이 높아 미분양은 없을 것으로 보였던 대구에서 미분양주택이 증가하는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대구 미분양 주택은 1754가구로 지난 1월(955가구)대비 84% 늘었다. 달성군에서 미분양 주택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달성군 미분양 주택은 95가구에 불과했다. 하지만 7개월 동안 533% 늘었다. 달성군 미분양 주택은 1558가구로 대구 미분양 주택의 약 89%가 몰려 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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