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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주식과 채권 등 전통 자산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고조된 가운데 부동산투자신탁(REITs) 및 에너지 관련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는 이른바 MLP가 중장기 유망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 자산이 성장 가능성은 물론이고 배당 수입이 쏠쏠해 투자 안정성까지 겸비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평가다.
마켓워치의 칼럼니스트인 제프 리브스는 3일(현지시각) 투자 칼럼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만큼 채권을 대체할 중장기 투자 자산을 찾아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미국 채권시장이 연초 이후 5%의 수익률을 기록, 상당한 손실을 낼 것이라는 연초 이코노미스트의 전망이 크게 어긋났다.
하지만 채권의 투자 매력은 이제 꺾이기 시작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진단이다. 이미 밸류에이션이 한계 수위에 이른 데다 연준의 긴축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하락 압박을 모면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대체 자산을 찾아나선 발 빠른 투자가들은 리츠와 MLP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MLP의 경우 석유와 가스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에너지 섹터의 인프라에 투자하는 펀드다. 리브스는 “안정적인 투자 수입을 원할 경우 MLP가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에너지 탐사나 정제, 공급 등에 맞물린 리스크와 무관하게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상품 가격의 급등락에 따른 손실 리스크가 제한적이라는 점도 MLP의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모간 스탠리 역시 MLP의 투자 매력을 강하게 주장한 바 있다. 모간 스탠리는 최근 배런스의 기고에서 킨더 모간이 지난달 MLP를 모회사 조직에 편입한 데 따라 대형 하이일드 MLP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리츠 역시 쏠쏠한 배당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대체 투자 자산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미국 투자자들의 경우 해외 리츠에 뭉칫돈을 베팅하는 움직임이다. 미국 최대 해외 리츠 ETF인 SPDR 다우존스 인터내셔널 부동산 ETF에 8월 한 달에만 3억4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마자 전략가는 “다수의 투자자들이 해외 부동산에서 수익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해외 부동산 시장의 순환적 회복을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전성과 함께 유동성을 갖춘 동시에 임대 수익이 상승할 여지가 높은 시장이 유망하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얘기다.
여기에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은퇴 및 이른바 오바마 케어에 따라 관련 헬스케어 비즈니스 역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업계 전문가는 진단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