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의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예정대로 시행키로 했다. 이같은 소식에 러시아는 맞대응 제재 가능성을 시사하며 다시 갈등 국면이 부각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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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는 이번에 러시아 석유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유럽에 대해 상당 수준의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는 가스 생산 및 수출업체에 대해서는 타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했다.
이번 EU의 제재안에 따르면 1조 루블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러시아의 국영 석유 기업들 중 석유 판매 및 운송 부문에서의 매출이 절반 이상에 달하는 기업들은 유럽 시장에서 자본 조달이 금지된다.
EU는 우크라이나 상황에 따라 제재 조치를 무효화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 두었다.
한편 러시아는 EU의 이날 제재 조치와 관련해 "서방 국가들이 '멍청한' 제재 조치를 취함으로써 러시아 경제 파괴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비대칭적 대응으로 서방 항공기들의 러시아 영공 통과 금지 가능성을 언급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만약 서방 항공기들의 러시아 영공 통과가 금지될 경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항공사들이 파산할 수 있다"며 "이런 식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것을 (서방 국가들이) 깨닫기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