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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vs 페이스북, '위성전쟁' 본격화

기사등록 : 2014-09-1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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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위성 전문가 페이스북行…인터넷 연결 확대 노림수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기업 간의 치열한 경쟁은 인재 영입에서 구체화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전문가를 영입하는 가를 보면 그 기업이 어떤 확장성을 가지려하는 지도 가늠해 볼 수 있다.

페이스북이 구글에서 위성을 통한 인터넷 연결 사업에 종사했던 전문가를 영입했다. 이 소식은 페이스북이 구글이 했던 인터넷 연결 사업에 적극적인 도전장을 냈다는 것, 그리고 양사 간 이 분야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음을 가늠케 한다.

1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마이클 체틀린을 자사의 '커넥티비티 랩(Connectiviti Lab)'에 영입했다. 위성 디자인에 있어 권위가 있는 체틀린은 최근까지 그렉 와일러가 이끄는 구글의 위성 사업부에 근무했다. 구글 이전엔 위성 개발 등을 주로 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 라이트스퀘어드(LightSquared)에서 일했다.

최근 와일러와 두 명의 동료가 구글을 떠나 월드뷰 새틀라이트(WorldVu Satellites)란 스타트업을 세운데 이어 체틀린까지 떠나면서 구글의 위성 사업 핵심 멤버들이 많이 빠지게 됐다.

(출처=월스트리트저널)
WSJ는 체틀린이 페이스북에 맡을 업무가 무엇인지는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링크드인(LinkedIn) 페이지를 보면 그가 최근 며칠 사이 스페이스 시스템즈 로럴, 인텔샛 등의 고위 관계자들과 관계를 맺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위성과 관련된 업무를 계속할 것임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페이스북과 구글은 더 많은 사람들을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여전히 개발도상국의 경우 인터넷에 연결조차 되지 않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위성 기술을 통해 인터넷 연결이 가능토록 하려고 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블로그를 통해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의 경우 위성을 통해 인터넷에 연결토록 할 수 있다"면서 "현재 위성의 가격은 비싸지만 점점 기술이 발달하면서 소형화하고 쏴 올리기는 비용도 낮아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출처=가디언)
구글도 발빠르게 위성을 통한 인터넷 연결 사업을 벌여 왔다. 그렉 와일러와 마이클 체틀린 등 위성 전문가들을 영입해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고, 이에 앞서 시작한 '프로젝트 룬' 역시 열기구 풍선을 통해 인터넷 연결을 확장하기 위해 벌인 것이다. 

무인기 제조업체인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를 인수한 것도 인터넷 연결을 확장하기 위해서였다. 태양력 무인기와 위성 등을 개발 중이다. 인터넷 망을 깔고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무료 WiFi 제공 등에도 나서고 있다. 스카이박스 이미징이란 위성 서비스 업체도 인수했다.

페이스북도 '커넥티비티 랩'을 통해 인터넷 연결에 박차를 가해 왔다. 구글과 똑같이 위성과 무인기 모두 방점을 두고 있으며 특히 저궤도(low-earth-orbit) 위성과 지구 자전 방향으로 똑같이 회전해서 한 자리에 있는 것처럼 관측되는 정지궤도(Geostationary Earth Orbit) 위성을 통해 오지와 교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개발중이다.

위성의 고도가 지구에서부터 약 500~2000km인 저궤도 위성은 정지궤도 위성에 비해 전파경로의 길이가 짧아 강력한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정지궤도 위성의 경우 커버할 수 있는 지역이 좀 더 넓어지나 신호는 약해지는 단점이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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