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해야 하냐는 질문에 "정책 측면에서는 너무 작고 때늦은 정책의 효과가 낮고 시장의 반응이 없어 신뢰가 저하될 수 있다"며 "적시에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지난 20일 호주 케언즈에서 진행된 외신인터뷰에서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보는 지에 대한 질문에 "확장적 재정정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재정과 통화정책의 조화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호주 케언즈에서 개최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 조 호키 호주 재무장관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
한은 역시 경제를 보는 인식이 재정당국과 차이가 없어 현명한 결정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경제의 성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새경제팀의 정책 추진 이후 부동산, 주식 등 자산시장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회복세가 미약하다"며 "금년에는 3.7%, 내년에는 4% 성장경로에 복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상성장률이 6%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3분기 성장률 전망과 관련해선 "2분기 0.5%였으나 새 경제팀 대책이후 3분기 회복이 이뤄져 분기별 1%에 해당하는 성장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디플레이션 초입에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지난 3년간 소비자물가가 1% 수준인데 이것이 장기화될 경우 디플레이션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라며 "현재 GDP디플레이터를 고려할 경우 디플레이션은 아니지만 경제학자들이 주장하는 디스인플레이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미 우리경제가 디플레이션 상황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인플레이션 걱정을 하기 보다는 디플레이션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의 엔저현상에 대해선 아직 우리 수출에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최 부총리는 "대일 수출은 다소 하락했으나 전체 수출 증가는 유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마켓 비중도 3.1%를 유지했다"면서 "그러나 하반기 이후 일본의 추가 QE(양적완화)가 있을 경우 수출 경쟁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