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S&P는 국내 생명보험사의 신용지표 약화 추세가 향후 18-24개월 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실적이 약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S&P는 22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 생명보험 부문의 미약한 성장 전망과 홍콩, 싱가포르, 일본 내 경쟁사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자본적정성은 생명보험 업계 전체가 겪고 있는 문제"라며 "기준금리가 2016년부터 점진적으로 인상된다는 전망을 고려할 때, 국내 생명보험사의 수익성(ROE, ROA) 개선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대부분 보험부채의 예정이율(생명보험의 보험료 산출에 사용되는 기대 투자 수익률)이 약 4%임을 감안할 때, 역마진에 대한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더불어 "수요감소와 시장포화는 이미 경쟁이 심한 생명보험사의 어려움을 가중 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면밀하고 적극적인 규제환경으로 인해 국내 생명보험사의 신용지표가 크게 악화되진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S&P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상품 리스크와 높은 진입장벽을 비롯한 안정적인 시장 환경은 신용지표를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