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국내 금융기관은 중국 고금리 시장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과거 인덱스 추종에서 섹터별 발굴 경쟁력을 키워야합니다. 위안화 채권시장도 확대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25일 뉴스핌이 개최한 ′2014년 중국 포럼′에서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국제금융실 연구위원은 이같이 밝혔다.
안유화 박사 2014 중국포럼 / 김학선 기자 |
안 박사는 "제한된 중국 자본시장을 RQFII(위안화 적격 해외기관투자자), 후강통 등으로 접근할 수 있다"며 "국내 은행, 보험, 증권사 등은 자산운용 라이센스만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지난 7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교통은행 한국 지점의 위안화 청산결제은행 지정, 800억 위안 규모 RQFII 인가 획득으로 위안화 허브로 도약의 기회를 마련했다.
RQFII는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허가를 받고 국가외환관리국(SAFE)에서 투자한도를 승인받은 후 역외 위안화 자금을 운용해 역내 증권투자를 하는 해외법인이다. 이는 제한적으로 역외 위안화 자금을 역내 중국시장에 투자하기 위한 한시적 제도다.
안 박사는 "QFII는 주식 50% 이상, 채권은 50% 이하로 투자해야했지만 RQFII는 100% 모두 채권에 투자가 가능한 자유로운 운용이 가능하다"며 "더욱이 RQFII는 한도 소진율이 80%에 달하면 매월 1회 추가 쿼터 신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기준 중국 채권형펀드 평균수익률은 7.14%로 국내 채권형펀드 수익률 4.55%를 웃돈다. 중국 채권금리는 다른 국가대비 단기 금리가 높고 장단기 금리차가 크지 않아 단기 투자매력이 높은 상황이다.
홍콩은 지난 2011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RQFII 획득 기관수는 10개에서 63개로, 투자규모도 107억 위안에서 2005억 위안까지 증가했다.
이제 국내 금융기관들은 역외 위안화 금융시장 구축과 관련해 역외 위안화 예대업무, 역외 위안화 채권업무, 환율과 이자율 파생상품, 위안화 자산관리 업무 등 분야에서 사업기회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안 박사는 "정부차원에서는 양방향 위안화 시장 개방에 초점을 맞추고 한중간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이 파생 등 어떤 한 분야에서 확고한 유동성과 경쟁력을 갖추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금융협력 시범지역을 추진하고 한-중 거래소간 '후강통' 개설 등도 고려해야한다는 진단이다.
한편, 역외 위안화 시장은 연내 2조5000억 위안 돌파가 예상된다. 이 가운데 한국은 10대 역외 위안화 허브로 도약을 목표로 한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