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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에게 다시 기회를?..총수 부재 기업들 '반색'

기사등록 : 2014-09-2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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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송주오 기자]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잘못한 기업인에게 다시 기회를 주자는 취지의 발언을 해 재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황 장관은 24일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잘못한 기업인도 국민여론이 형성된다면 다시 기회를 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전제 조건으로 ▲부당이익 사회 환원 ▲일자리 창출 등을 언급했다.

현재 실형이 확정되거나 재판이 진행 중인 SK나 CJ 등 해당 기업들에게는 희망적인 메시지로 받아 들일 수 있는 대목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1월 법정 구속된 이후 수감 600일을 넘겼다. 국내 대기업 총수 중 최장 기록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받은 보수 187억원 전액을 사회적기업 지원과 출소자 자활사업 등에 기부했다. 이와 관련 SK관계자는 "청년 일자리 창출과 사회문제의 혁신적 해결을 위해 최 회장과 SK가 역점을 두고 있는 사회적기업 분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SK그룹은 4대 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계약직 5000명을 지난해 정규직으로 전환했으며 2015년까지 계약직 비율을 3%대로 낮출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8월에는 250여명의 경력단절 여성을 SK텔레콤의 자회사에 시간제 근무 상담사로 채용했다.

CJ그룹도 정부의 선처를 바라는 기업 중 하나다. 1600억원대 배임·횡령·탈세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 CJ그룹 회장 1심과 2심에서 연달아 실형을 선고 받고 구속 수감됐다.

하지만 1심과 2심을 거치는 동안 신장이식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다. 이에 따라 정상적인 수감생활이 불가능해 구속집행정지 명령을 받고 서울대학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CJ그룹은 국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도가 높은 기업이다. 임직원수는 지난 2012년말 기준 1만3300명에서 2012년 말 4만3000명으로 223.3% 늘었다. 아울러 지난해 6월에는 국내 대기업 최초로 경력 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재취업 프로그램 'CJ리턴십'을 실시하는 등 일자치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한편,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과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 회장 등도 정부의 입장 변화에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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