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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노조의 꼼수..될 때까지 파업 투표?

기사등록 : 2014-09-2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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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예정했던 투표 마감 무기한 연장

[뉴스핌=김홍군 기자]현대중공업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 마감시간을 무기한 연장하며 투쟁동력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5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노조는 26일 오후 1시까지로 예정했던 파업 찬반투표 마감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노조원들의 투표참여가 저조하자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기간 연장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은 1만8000명으로, 파업을 진행하려면 9000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은 600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이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고 가정하더라도 3000여명이 부족한 셈이다.

더구나 조선경기 악화로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가 파업의 명분을 얻으려면 절대다수의 지지가 필요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노조가 20년만에 파업을 벌이려는 데 대한 사회적 여론이 좋지 않다”며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투표율이 중요한데, 현재 상황은 노조에 유리하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투표기간을 무기한 연장한 노조는 사측과의 교섭도 중단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노조원 1인당 월 18만2013원(호봉승급분 포함)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측은 월 3만7000원 인상으로 맞서고 있다.

정년연장에 대해서도 노조는 내년 1월부터 60세까지 조건(임금피크제) 없는 연장을 바라고 있지만, 회사측은 59세부터 60세까지 적용되는 임금피크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쟁점이었던 통상임금에 대해서는 회사측이 상여금(700%)을 통상임금에 반영키로 하면서 타협점을 찾았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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