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카카오톡으로 10만원까지 송금·결제할 수 있는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가 내달말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금융감독원은 "뱅크월렛카카오의 보안수준을 당초보다 높이는 작업이 이달중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테스트만 거치면 보안성 심사 절차가 모두 종료된다"고 25일 밝혔다.
뱅크월렛카카오의 주요 기능은 소액 송금, 온·오프라인 소액 결제, 은행 자동화기기(CD·ATM) 이용 등 3가지다.
기존의 은행계좌와 연계한 뱅크월렛이라는 가상 전자지갑을 통해 최대 50만원을 '뱅크머니'로 충전해 쓸 수 있다.
충전한 뱅크머니는 하루 10만원까지 송금할 수 있으며 송금과 입금 이력도 조회가 가능하다. 송금 대상은 스마트폰에 연락처가 등록된 사람으로 제한되며 '단체 카톡방' 송금 기능은 탑재되지 않았다.
한편 보안을 위해서 각별한 신경을 쓴 점도 눈에 띈다.
엉뚱한 사람에게 돈을 잘못 보내는 상황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송금 화면에는 송금 대상자의 실명이 '김영수'의 경우 '김*수'로 표시된다.
또한 송금은 카카오톡에 연락처가 등록된 사람끼리만 하루 10만원 범위에서 가능하며 부정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투 채널 인증' 제도가 적용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모바일 송금을 통해 새로운 결제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보안수준 강화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뱅크월렛 카카오'는 금융결제원 주도로 국민·신한·우리를 비롯한 전국 15개 은행과 카카오톡이 손잡고 추진한 사업이다.
당초 상반기에 상용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보안성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출시가 늦춰졌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