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의 사임으로 인해 핌코에서 유출되는 자금이 3000억달러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실제 핌코 운용 펀드에서 이미 약 100억달러 가량의 자금이 이탈하는 등 출혈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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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은 "지난 26일 야누스와 자연스러운 수혜주, 그리고 핌코의 모회사인 알리안츠 등의 주가 흐름이 세가지로 나타났다"며 "투자자들은 이미 핌코로부터 3000억달러의 자금이 이탈하는 것을 반영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씨티는 "3000억달러 수준의 자금유출은 지난 연말 이후 토탈리턴펀드와 언컨스트레인드 상품에서 유출된 250억달러 가량에 더해지는 것"이라면서 "핌코 전체 자산 1조9000억달러 가운데 15%에 해당하는 규모이자 미국 소매 채권 상품의 3/2, 그리고 야누스로 떠나기 전 그로스가 주력했던 토탈리턴펀드의 100% 규모"라고 덧붙였다.
이어 씨티는 최근 부진한 수준을 보였던 그로스가 야누스로 이적한 뒤 양호한 수익률을 창출함으로써 실력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씨티는 그로스의 합류로 인해 야누스로 유입되는 투자금은 늘어날 수 있지만 최근 그로스가 불안정한 수익률을 보여온 만큼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에 대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이번 그로스 '이적' 사태로 인해 골드만삭스, 블랙록, JP모간, 더블라인 등이 수혜를 누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